[대덕넷]

신년맞이 조직개편 '러시'..."희망의 과학계 만들자"
혁신型 조직개편 눈길...
2006. 1. 1

팀제변환·전문연구단 대비 등 형태 다양 대덕연구개발특구 각 연구기관이 신년인사를 단행하고, 2006년 한 해 동안 전력투구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특히 해마다 진행되어 오는 형식적인 인사 개편의 차원을 넘어 기관 전체의 혁신을 꾀하는 인사가 추진돼 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팀 단위로 운영하는 새로운 조직체계를 출범시킨 국립중앙과학관, 올해부터 가시화될 전문연구단 체제에 부응하기 위해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관련 인사를 단행했다.

국내 대표적인 IT연구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역시 원내에 '융합.부품연구소'를 새롭게 출범하고 관련 인사를 선발했다.

한국과학재단은 과장·팀장급 인사 18명을 새롭게 발령했으며, 신임 원장 선임과 맞물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서도 각각 2006년 신년 인사를 시행했다.

이밖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한 대덕의 각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부 등에서도 연말 들어 다수의 인사발령이 진행됐다.

<"제도부터 고쳐야 혁신 대비할 것"...혁신체제 출범 型 >

우선 기존의 체제를 새롭게 바꾸고, 과학기술계 혁신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높다.

KISTI는 전문연구단위 사업단을 구성키로 하고, 여러 개의 사업단을 신규 구축했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관리체계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국가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NTIS)을 구축하기 위한 'NTIS 사업단', 원거리에서 첨단 연구 장비와 대용량 데이터 등을 다수의 연구 인력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사이언스(e-Science)사업단', 그리고 과학기술전자도서관(NDSL) 사업을 수행하는 'NDSL사업단'을 신설 운영토록 했다.

또, 과학기술지식정보인프라 구축과 확산이라는 기관 고유기능과 슈퍼컴퓨터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지식정보, 정보분석, 성과확산, 슈퍼컴퓨팅' 등 4개의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원장 직속의 '정책연구실'을 설치하고, '경영혁신팀'을 신설했으며, 분원장과 단장 및 센터장 등 주요보직자를 개방 공모하는 '내·외부 개방형 직위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조직구성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KISTI 조영화 원장은 "2006년, KISTI는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사업에 올인 할 것이며, 이번 조직개편 단행으로 연구효율을 극대화시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관의 운영체제를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 '팀제 운영'을 선포한 기관도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새해부터 연구센터를 팀제로 운영키로 하고, 'O과 O실' 방식으로 운영되던 과학관 체제를 'O연구센터 O팀 O관 체제'로 개편키로 했다.

이와 맞물려 전시연구센터 소장으로 박정택 이사관을 발령했으며 총무팀장은 정삼배 서기관이 맡도록 하는 등 총 11명의 팀장급 인원을 추가로 발령했다.

ETRI는 지난해 말인 30일, 조직개편과 더불어 신규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올해 들어 새롭게 결성된 'IT 융합·부품 연구소'에 따른 운영시스템 정착키로 하고, 그 선두를 담당할 인사 5명을 1월 1일자로 선발했다.

먼저 연구소장에 오수영 박사를 1월 1일자로 선임했으며, 이밖에 정태형 본부장 등 4인을 추가 선발해 요직을 맡도록 했다.

ETRI 관계자는 "IT-BT -NT 등의 기술융합화 환경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 융합기술 및 부품ㆍ소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새로 신설된 IT융합ㆍ부품연구소는 기존 기반기술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본부가 통합된 조직으로 IT-BT-NT융합연구 강화차원에서 신설된 것"이라고 밝혔다.

<새술은 새 부대에...체제정비 型 >

새해를 맞이해 새롭게 인력을 조정하고, 기존 체제를 보다 강화해 한해를 대비하겠다는 기관도 보이고 있다.

한국과학제단은 총 18명의 대규모 인사를 결행하고, 과장·팀장급 인사를 발령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부장·실장급 인사 4명을 새롭게 결정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광화 원장이 새롭게 선발됨에 따라, 지난 12월 11일 경 이세경 전 원장을 연구위원으로 발령하고, 부장급 인사 역시 결정지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신임 백홍렬 원장의 선발에 따라 일부 인사가 진행됐다. 채연석 전 원장은 연구위원직을 맡게 됐으며, 류정주 우주센터장이 선임연구부장을 맡아 연구소의 안살림을 꾸려 나가게 됐다. 이밖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소가 7명의 단장·부장급 인사를 30일 발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매해 초 마다 신년 인사가 단행되고 있지만 올해는 '혁신'을 주체로 한 인력조정이 많아 과학기술계의 효율향상을 꾀하는 기관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줄기세포 논문 파동 등으로 침체된 과학계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승민 기자 enhanced@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