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뉴스] 학술논문 클릭 한번에 OK
2001. 5.16

해외 학술저널 2만5000여종에 수록된 2000만건의 논문을 한번의 클릭으로 검색할 수 가능한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NDSL)이 16일 시스템 개통식과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내 과학기술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차원의 NDSL을 구축,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통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은 과학기술자들에게 해외의 최신 학술자료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과학기술정보 이용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해외 학술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신속하게 입수해 연구동향을 분석, 자신의 연구에 활용하는 것이다．그러나 국내의 각급 도서관에서 구독중인 과학기술 분야 해외 학술저널은 포항공대나 KAIST 도서관 등이 2000종에 달할 뿐 평균 250여종에 지나지 않아 외국의 유명대학 도서관과 비교하면 지극히 열악한 실정이다． 이번 도서관 개통으로 연구자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발간된 인쇄저널을 우편으로 받아 도서관에서 열람하기까지 2개월 가량 소요되던 최신 자료를 발간 즉시 자신의 연구실에서열람하고 프린트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용 가능한 전자저널은 전 세계적으로 6000여종이지만 국내의 전자저널 구독량은 극히 미미하다．이는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전자저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자저널 공동구매 컨소시엄 사업’(KESLI)이다． KAIST가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 사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KESLI를 통한 국가적인 콘텐츠 라이선스 기반 확충과 학술저널 토탈서비스 시스템 구축인 것． KESLI는 국내 대학, 연구소, 기업체, 병원 등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외 전자저널 도입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컨소시엄 프로젝트로 지난 99년 10월부터 운영돼 왔다． KESLI에는 현재 2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의 주요 과학기술분야 출판사의 전자저널 3463종을 제공하고 있다． NDSL 서비스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문헌정보 서비스에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 누구나 과학기술저널 원문을 간편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전자원문 이용 권한이 없는 기관의 이용자나 개인이용자의 경우에도 몇 번의 클릭으로 논문을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인쇄저널의 경우 200여 협력기관에 온라인으로 원문복사 신청을 할 수 있다．NDSL의 전자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 사이버패스 등 다양한 인터넷 결제수단을 이용한 비용지불 및 인증을 통해 이용자의 편이성을 극대화했다． KAIST 과학기술전자도서관 최호남 정보개발팀장은 “국내 저널을 대상으로 해왔던 기존의 전자도서관과는 달리 99% 해외저널 최신 정보로 구성돼 있다”며 “일반 도서관에서도 연계해 2000종 이상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sung@fnnews.com 박기성기자